work note 09: 불편함의 가치

2019-09-15

요즘엔 친환경에 대한 이슈가 많다 보니, 왜 편리한 것들은 심각한 문제를 하나씩 가지는지 생각해 보게 된다. 플라스틱 컵을 쓰면 환경호르몬이 나오고, 편리하지만 재활용 처리가 안 되서 결국 인간인 우리가 피해를 보게 된다. 자동차를 많이 타면 어디든 쉽고 편안하게 움직일 수 있지만, 걷는 시간이 현저히 줄어들면서 체중이 불어나게 된다. 요리를 해먹지 않으면 일에 조금 더 집중할 수 있지만, 음식이 잘 팔리도록 과다하게 첨가하는 조미료들에 의해 건강이 조금씩 나빠지고, 짜고 매운 음식으로 인해 감각이 조금씩 둔해지게 된다.

 

이처럼 편리함은 역설적으로 사람을 조금씩 불편하게 만든다. 반대로 생각해 보자. 계단을 오르면 힘이 들지만 근육이 증가해서 체력이 늘어난다. 걸어 다니면 비효율적이지만 많은 생각을 하게 되고 사람들을 관찰할 수도 있다. 컴퓨터로 그린 그림보다 손으로 그린 그림은 더 창의적인 결과를 많이 만들어 낸다. 희한하다. 효율만을 높이면, 다른 부분이 무뎌진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나를 적당히 불편한 단계에 머무르게 하는 수밖에 없다. 조금 덜 읽히는 책을 읽기도 하고, 무거워도 유리나 도자기 그릇을 쓰기도 한다. 계단을 오르고, 손 편지도 가끔 쓰면 좋다. 사람은 얼굴을 보고 인사하고 대화하고, 문자 메시지가 편하지만 목소리가 들리는 전화를 하려고도 노력해야 한다. 

 

불편함은 가치가 있다. 공평해서 좋다.

날씨가 따듯해지면 딱 페달을 밟는 만큼 움직여 주는 자전거를 좀 타봐야겠다.

work note 09: 불편함의 가치

2019-09-15

요즘엔 친환경에 대한 이슈가 많다 보니, 왜 편리한 것들은 심각한 문제를 하나씩 가지는지 생각해 보게 된다. 플라스틱 컵을 쓰면 환경호르몬이 나오고, 편리하지만 재활용 처리가 안 되서 결국 인간인 우리가 피해를 보게 된다. 자동차를 많이 타면 어디든 쉽고 편안하게 움직일 수 있지만, 걷는 시간이 현저히 줄어들면서 체중이 불어나게 된다. 요리를 해먹지 않으면 일에 조금 더 집중할 수 있지만, 음식이 잘 팔리도록 과다하게 첨가하는 조미료들에 의해 건강이 조금씩 나빠지고, 짜고 매운 음식으로 인해 감각이 조금씩 둔해지게 된다.

 

이처럼 편리함은 역설적으로 사람을 조금씩 불편하게 만든다. 반대로 생각해 보자. 계단을 오르면 힘이 들지만 근육이 증가해서 체력이 늘어난다. 걸어 다니면 비효율적이지만 많은 생각을 하게 되고 사람들을 관찰할 수도 있다. 컴퓨터로 그린 그림보다 손으로 그린 그림은 더 창의적인 결과를 많이 만들어 낸다. 희한하다. 효율만을 높이면, 다른 부분이 무뎌진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나를 적당히 불편한 단계에 머무르게 하는 수밖에 없다. 조금 덜 읽히는 책을 읽기도 하고, 무거워도 유리나 도자기 그릇을 쓰기도 한다. 계단을 오르고, 손 편지도 가끔 쓰면 좋다. 사람은 얼굴을 보고 인사하고 대화하고, 문자 메시지가 편하지만 목소리가 들리는 전화를 하려고도 노력해야 한다. 

 

불편함은 가치가 있다. 공평해서 좋다.

날씨가 따듯해지면 딱 페달을 밟는 만큼 움직여 주는 자전거를 좀 타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