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k note 05: 예술, 공예, 산업 사이에서의 가장 좋은 선택을 위해

2019-05-01

나는 공예를 전공했고 모든 사고의 출발점과 배경은 공예로부터 시작되었다. 학교에서 저학년 때는 작업을 할 때 마음대로 되는 것이 하나도 없었다. 그만큼 공예는 나에게 어려움이 많았다. 재료를 이해하고, 손에 익혀서 원하는 형상이나 구조를 만들기까지 4년 정도 걸린 것 같다. 물론 완벽한 것은 아니고 어느 정도까지... 그 이후는 표면 장식이다. 사용성까지 고려하면서 공부는 계속되었다. 10년 정도 지나자 대부분의 구조나 형태는 만들 수 있게 되었다. 그 와중에 이상한 버릇이 하나 생겼는데, 그것은 바로 완성도에 대한 집착이다. 공예를 전공한 사람이라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어느새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부분까지 완벽해야 하는 상태가 되어버린다. 성장하다가 어느 지점을 지나게 되면 공예가는 이러한 함정에 빠지게 된다. 누구도 원치 않는 고집에 덫에 빠져버리는 것이다. 쉽게 말해 시간을 효과적으로 사용하지 못하게 된다.

이러한 문제는 제품 생산량의 한계를 만들게 되는데. 이 부분이 공예가 산업적으로 어느 이상 성장할 수 없는 부분이라 생각한다. 더 많은 사람이 접하고 누릴 수 있는 생산 구조를 창출하지 못하고, 결국 작가의 손에만 의존하는 구조에 머무르면서 자본적 가치가 한정되어 버린다.

 

공예는 또한 작업과정에서 작가의 생각들이 고스란히 담기게 되는데 이는 예술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큰 부분이다. 감정이 들어가고, 의미가 들어가고,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기도 한다. 이러한 점은 완벽성에 대한 집착이 낳은 긍정적인 효과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공예의 특별하고, 좋은 부분들을 어떻게 많은 사람들과 나눌 것인가가 나의 핵심 고민이었다. 그리고 내가 찾은 답은 산업디자인이었다. 공예적인 산업디자인.

산업디자인이 가지는 합리성에 공예가 가지는 예술성과 완성도를 합쳐보고 싶었다. 분야는 조금 달라도 큰 맥락은 다르지 않으므로 두 가지 사이에서 좋은 선택을 하고자 했다.

모든 현대적인 기계와 장비는 활용하되, 제품의 완성도를 위해 개발 단계에서 공예적 방식을 선택했다. 이것은 일종의 실험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아무리 노력을 기울였다 한들 사람들이 느끼지 못한다면 이 실험은 성공적인 것이 아닐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작업 어딘가에 시대가 원하는 디자인 공예, 예술의 최적 지점이 있다고 믿기에 이번 브랜드를 통해 나는 실험을 이어가고자 한다. 눈치 빠르고 센스있는 사람들이 이러한 힘을 느끼기 바라는 마음으로.

work note 05: 예술, 공예, 산업 사이에서의 가장 좋은 선택을 위해

2019-05-01

나는 공예를 전공했고 모든 사고의 출발점과 배경은 공예로부터 시작되었다. 학교에서 저학년 때는 작업을 할 때 마음대로 되는 것이 하나도 없었다. 그만큼 공예는 나에게 어려움이 많았다. 재료를 이해하고, 손에 익혀서 원하는 형상이나 구조를 만들기까지 4년 정도 걸린 것 같다. 물론 완벽한 것은 아니고 어느 정도까지... 그 이후는 표면 장식이다. 사용성까지 고려하면서 공부는 계속되었다. 10년 정도 지나자 대부분의 구조나 형태는 만들 수 있게 되었다. 그 와중에 이상한 버릇이 하나 생겼는데, 그것은 바로 완성도에 대한 집착이다. 공예를 전공한 사람이라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어느새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부분까지 완벽해야 하는 상태가 되어버린다. 성장하다가 어느 지점을 지나게 되면 공예가는 이러한 함정에 빠지게 된다. 누구도 원치 않는 고집에 덫에 빠져버리는 것이다. 쉽게 말해 시간을 효과적으로 사용하지 못하게 된다.

이러한 문제는 제품 생산량의 한계를 만들게 되는데. 이 부분이 공예가 산업적으로 어느 이상 성장할 수 없는 부분이라 생각한다. 더 많은 사람이 접하고 누릴 수 있는 생산 구조를 창출하지 못하고, 결국 작가의 손에만 의존하는 구조에 머무르면서 자본적 가치가 한정되어 버린다.

 

공예는 또한 작업과정에서 작가의 생각들이 고스란히 담기게 되는데 이는 예술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큰 부분이다. 감정이 들어가고, 의미가 들어가고,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기도 한다. 이러한 점은 완벽성에 대한 집착이 낳은 긍정적인 효과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공예의 특별하고, 좋은 부분들을 어떻게 많은 사람들과 나눌 것인가가 나의 핵심 고민이었다. 그리고 내가 찾은 답은 산업디자인이었다. 공예적인 산업디자인.

산업디자인이 가지는 합리성에 공예가 가지는 예술성과 완성도를 합쳐보고 싶었다. 분야는 조금 달라도 큰 맥락은 다르지 않으므로 두 가지 사이에서 좋은 선택을 하고자 했다.

모든 현대적인 기계와 장비는 활용하되, 제품의 완성도를 위해 개발 단계에서 공예적 방식을 선택했다. 이것은 일종의 실험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아무리 노력을 기울였다 한들 사람들이 느끼지 못한다면 이 실험은 성공적인 것이 아닐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작업 어딘가에 시대가 원하는 디자인 공예, 예술의 최적 지점이 있다고 믿기에 이번 브랜드를 통해 나는 실험을 이어가고자 한다. 눈치 빠르고 센스있는 사람들이 이러한 힘을 느끼기 바라는 마음으로.